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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기

2018. 8. 27.

by 난나니 2018. 8. 28.

지나고 나니 투정처럼 느껴지긴 하지만 힘들어 죽겠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하루였다. 


나는 혈압이 낮은 편으로, 병원에서 저혈압 진단을 받거나 치료를 한 적은 없지만 혈압을 잴 때마다 낮게 나와서 몇 번 다시 재는 그런 케이스인데, 비가 오는 날마다 초죽음을 경험한다. 나를 둘러싼 외부세계가 계속해서 몸을 짓누르고 있는 느낌이라고 해야하나. 도저히 몸을 컨트롤 할 수 없는 상태가 돼버린다. 

어렸을 때부터 그랬다. 비 오는 날은 항상 졸립고- 매일 졸립긴 하지만 유독 더 심하게 -, 축축 쳐지고, 몸이 쑤셨다. 그 땐 그냥 자면 됐다. 비 오는 날=라면 먹고 자는 날이었다.

하지만 지금은 마음대로 아무 때나 잘 수도 없고, 일을 해야 하는데 도저히 뭘 할 수 있는 상태가 아니고, 너무너무 괴롭다.

그나마 몸을 움직여 활동할 때는 좀 나은데 책상에 앉아 있는 건 도저히 못하겠다. (너의 집중력 문제는 아니겠지)

보고서 때문에 꾸역꾸역 카페에 가서 앉아 있다가 결국 한 시간도 못버티고 집에 가서 두 시간 내리 자버렸다. 이 정도 되면 거의 비와의 사투 수준 아닌가.


앞으로는 비 오는 날까지 고려해서 보고서 일정을 짜야할 것 같다. 이 놈의 몸뚱아리여...



*오늘의 운동: 덤벨 운동(어깨) 및 크런치 두세트씩 완료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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